파월 연준 회장의 9월 FOMC 이후 고금리 고물가에 경제 침체까지 데이터 상으로 이미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주식시장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큰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잘 버티고 있던 주식을 팔아버리고 완전한 바닥에서 다시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할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현금을 가지고 저렴해진 주식을 분할 매수해야 할까요?
◆ 분할 매수가 뭘까?
제가 주식을 공부하고 시행하면서 느낀 점은 "분할" 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상당히 "장기적"인 관점의 분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가진 돈이 100만 원인데 하루에 주식 창을 바라보면서 100원이라도 값이 싸지면 사는 것을 확인하면서 100만 원의 돈으로 10번 나누어 주식을 사면 그것이 분할 매수일까요?
단어적 의미로 보면 분할 매수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주식을 사기 시작하면 현금이 매일매일 들어오지 않는 구조인 이상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물론 멘털이 케어가 잘 되어서 한 달에 한번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고, 더 이상 주식창을 안 보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관심도 많아서 계속해서 내가 산 주식의 가격을 살펴보고 싶을 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제가 드리는 분할 매수 및 분할 매도의 타이밍은 최소 1주일의 기간 텀을 두고 하시길 제안드립니다.
예를 들어 A 주식을 사고 싶은데 하루 또는 2~3일 만에 내가 가진 현금을 모두 털어 A주식을 사버리면 다음 현금이 내 손에 들어올때까지 손가락 빨며 구경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여기서 매도를 하면 주식하지 마셔야.....)
내가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되어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하면 원래는 돈이 생길때마다 그 회사의 가치가 더 올라가기 전에 사는 게 맞습니다. 지금 1,000원짜리 주식이 훗날 100,000원이 된다면 1,100원이나 1,500원이나 미래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시장에 오래 몸담고 있을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식을 담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겠죠. 그래서 저는 20%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매수하는 것을 가장 안정적인 분할 매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주일에 한 두 주씩 주식을 사고 있으면 어느덧 월급날이 오더라고요ㅎㅎㅎ 그러면 예수금을 조금 더 확보한 상태에서 목표량만큼만 주식을 삽니다. 그리고는 예수금을 적절하게 비중 조절하며 평가절하되어 있는 주식을 더 싼 값에 매수할 수 있게 됩니다.
◆ 장기투자의 기간이 중요한가?
장기 투자라는 것이 무작정 주식을 사서 존버 하는 것이 장기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 초에 삼성전자를 9만 원 근처에서 샀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 9만전자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을 파실 생각이신가요? 그것은 장기투자가 아닌 그저 돈 벌고 싶은 마음의 투기였던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삼성전자의 장기 투자자였다면 지금 같은 시기에 9만 원으로 1주 살 수 있는 주식을 만원만 더 보태어 2주를 살 수 있는 할인 기간에 들어왔는데 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내가 처음에 믿었던 10만 전자, 15만 전자를 끝까지 믿으며 투자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장기 투자라는 것이 기간에 한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1년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주식 시장에서 투자라는 이름의 투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가진 주식들이 아직도 파란불입니다(ㅠㅠ)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더 사모으려고 현금을 모으고 예수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1주라도 더 모으기 위해 현금 흐름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모아 놓은 주식 하나하나가 훗날 큰 보답으로 제게 다가올 테니까요. 그래서 하락장일때 내가 공부해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엄청난 세일을 하고 있는 세일 기간인 셈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하지 않으실건가요?
하락장에 대처하는 투자자들은 내가 투자한 기업 또는 시장에 계속해서 눈을 떼면 안 되겠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면 하루에 20%씩 성장하는 기업일지라도 매도해야 합니다. 미래 성장성이 낮은 기업의 반짝 상승에 탑승해서 제 때에 빠져나오지 못하면 영영 갇혀버린 새장 속의 새가 됩니다. 우리는 하락장일수록 더 좋은, 더 가치 있는 기업을 찾아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현명함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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